‘띄어쓰기를 정확히 지키세요’라는 안내는 원칙을 말할 뿐 작성자가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실제 원고에서 자주 나타나는 사례를 골라 전후 문장을 비교하고, 왜 뜻이 더 분명해지는지 보여 주는 편이 낫습니다. 긴 문법 설명보다 해당 화면의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예시가 필요합니다.
안내를 만들기 전에는 대상 문서를 정합니다. 내부 원고 작성자에게는 제목과 본문, 버튼에서 자주 틀리는 형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가 직접 입력하는 양식이라면 입력창 바로 옆에 이름이나 주소의 기재 기준을 알려줘야 합니다. 서로 다른 대상을 한 문서에 모두 담으면 처음 필요한 답이 뒤로 밀립니다.
예시의 단어는 현재 서비스에서 실제로 쓰는 용어를 선택합니다. 임의의 가상 이름을 넣으면 작성자는 자신의 원고에 어떻게 적용할지 모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유명사의 공식 표기를 일반 규칙의 예외처럼 설명할 때에는 확인한 출처와 적용 범위를 적습니다. 한 번 정한 표기가 공지와 신청 화면에서 다르게 나타나지 않도록 살핍니다.
긴 명사열은 띄어쓰기만 고쳐도 이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 조건을 붙인 메뉴 이름이라면 단어를 나눌 뿐 아니라 ‘무엇을 언제 신청하는가’의 문장으로 바꾸는 방법을 보여 주세요. 표현을 쉽게 한다는 이유로 자격이나 기한 같은 중요한 조건을 삭제해서는 안 됩니다. 문법과 사실을 각각 확인해야 합니다.
모바일에서 안내 예시의 줄바꿈이 전후 비교를 흐리지 않는지도 봅니다. 이미지로만 제공하면 화면 읽기 사용자가 규칙을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텍스트로도 예시를 적습니다. 자동 교정 기능이 있는 편집기라면 실제 입력과 저장 화면에 같은 기준이 적용되는지 시험합니다.
안내를 공개한 뒤 같은 질문이 반복되면 규칙 문단을 더 길게 쓰지 말고 필요한 순간 보이는 위치를 확인합니다. 띄어쓰기 안내는 규범을 외우게 하는 글보다 지금 쓰는 문장이 어디에서 왜 헷갈리는지 해결하는 도구여야 합니다.